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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행정구역은 29개주-2014년 1개의 주가 추가됨-와 7 개의 연방지역으로 나눌 수 있고 이번에 소개할 곳은 카르나타카 주이다. 하나의 주가 우리나라보다 더 크기 때문에 인도의 규모는 짐작하리라 본다. 오늘은 카르나타카 주, 뱅갈루루에서도 3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도착할수 있는 마이소르에 간 경험에 대해서 소개할까 한다.

#인도에서 버스타기

A/C 버스 즉, 우리나라의 우등버스와 같은 Air Conditioner가 있는 버스를 어렵사리 잡아탔다. 표는 타고 난 후 아래 보이는 버스 승무원이 현금으로 받고 영수증을 주는데 가격은 291루피(한화 6000원) 정도로 100루피 안팍하는 다른 버스보다 훨씬 비싼 편이며, 좌석크기는 이코노미석과 같고 차체가 다른 버스보다 높아서 우리나라 우등버스 처럼 생각되었다.

표 값을 다 정산하면 우리의 승무원께서는 슬슬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에 출발한 탓에 목도 마르고 간신히 올라탄 버스라 맨 뒷 좌석 가운데이 앉은 나는 승무원의 행동을 주로 관찰하게 되었다. 맨 처음 3개의 박스를 차례로 뜯어서 500ml 물 한 병을 나눠주신다. "땡큐 맴~!" 시원하진 않지만 3시간의 여정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지라 받아서 좌석 물병 꽂이에 꽂아둔다. 그 다음 영자 신문을 일일히 나눠 주신다. 제대로 읽으려면 3시간도 채 부족하지만 안성맞춤인 읽을 거리라 생각한다. 혹시나 해서 짜파티-인도 음식으로 납작한 빵-라도 나오나 기대했으나 여기까지,

초상권 침해를 말씀하실 수 있지만 고르지 않은 도로를 질주하는 버스내의 좁은 통로에서 계산하고 물과 신문을 서빙 해주는 승무원의 사진을 공개한다. "Namaskara(나마스까라)!" -카르나타카주 언어인 깐나따어의 인사.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옛 마이소르 왕국의 수도인 마이소르는 화려한 궁전이 있고 대학도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카르나타카 주의 빅3도시는 뱅갈루루, 마이소르, 망갈로르 인데 카르나타카 주의 마이소르 지역에 존재한 힌두왕조가 14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있었기에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다. 우선 차문디 힐 꼭대기의 차문데쉬바리 힌두 사원을 오르고자 다시 한번 버스에 오른다. 마이소르 시내에서 10여키로 떨어진 곳인 차문디 힐에 가기 위해선 201번 버스를 타면 정상까지 쉽게 갈 수 있다.

가족끼리 이 곳에 올라 차문디 여신(시바 신의 부인 파르바티의 또 다른 이름, 마이소르 마하라자 가문의 수호여신)에게 경배하러 찾는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본다. 새 옷을 입었는지 원색의 옷과 앞에 서 있는 어머니의 머리끈에 눈길이 간다. 

북적북적 한 사원내부에 들어가서 똑같이 경배를 드린다. 외국인에게 2배의 입장료를 요구하지만 흔쾌히 들어가기로 한다.

마이소르의 역사를 진정 느낄 수 있는 마이소르 궁전이다. 해질 무력 바라본 그 웅장함에 이루 말할 수 없고 온전히 담아내고자 한 나의 노력을 알아줬으면 한다.

일요일 밤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켜지는 왕궁의 불빛과 그 사이로 연주하는 군악대의 음악은 잠시나마 마이소르의 옛 영광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다. 이 외에도 하늘을 찌를 듯한 고딕양식의 성녀 필로미나를 기다리는 성당과 1760년부터 무슬림의 지배를 받았던 터라 이슬람공원과 사원도 찾아볼 수 있었다.

#색감이 살아 숨쉬는 Colors of Mysore

마이소르 시내의 데바라자 마켓을 들려 인도 전통의 색감에 흠뻑 취한다. 차문디 힐의 경배를 위해 필요한 꼿들도 있지만 과일이나 채소 색감이 훨씬 짙은 색감을 나타낸다. 

인도는 Color 즉, 색이라는 단어를 빼면 표현할 수 없다. 다양한 신들에게 경배를 하고 이를 축하하는 자리에선 누구나가 이마에 도장을 찍고 경배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관점에서 나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지만, 데바라자 마켓에서 직접찍은 사진들은 아직도 내 마음속을 생생하게 비추어 주고 있다.

여유있는 자에게는 한없이 여유 있고 바쁜 자에게는 한없이 바쁜 여기는 인도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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