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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누구에게나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 더 편하고 괘적한 집을 꿈꿉니다. 숲세권, 호수 뷰 등이 뜨는 이유가 그런 이유겠지만 요즘 들어서는 전원주택, 자신만의 가드닝등이 트렌드가 되가는 것을 느낍니다. 유명 연예인들도 빌라 옥상에는 자신만의 테라스를 갖추고 한정된 공간안에서 바깥 공기에 접촉을 즐기고, 꽃들과 식자재들을 심어가면서 뿌듯한 마음을 느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가 불러온 외출이 제한 된 상황에서 자신의 삶을 좀더 즐 길 수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 아닐까 생각되면서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더 강해지리라 봅니다. 우리나라는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응집되어 있는 나라임에 재택근무와 자신의 온전한 삶의 휴식을 주는 공간의 가치가 높아지면 이러한 응집된 지역 편중 현상 자체도 트렌드와 맞춰 조금씩 해소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엔 많은 것들이 해결되어야 하겠지만요. 오늘 이야기 해볼 것이 바로 이런 맥락에서 미래집이라는 키워드로 충북 진천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하우스 비전 코리아 2022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house-vision.kr/

 

KOREA HOUSE VISION

KOREA HOUSE VISION

house-vision.kr

농업은 우리 삶을 근간을 잡아주는 중요한 뼈대입니다. 경제 발전이 가속화 되면서 젊은이들이 도시로 이동하면고 농업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을 겪어오면서 농작물의 해외 수입에 비중을 늘리게 되었지만 자고로 우리나라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나라로 평가받습니다. 아무래도 4계절이 있고 드넓은 평야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요. 그러다보니 도시속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 보다는 자연으로부터 치유되면서 그 안에서 온전한 자신만의 삶을 가질 수 있기에 귀농인구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아마도 귀농인구의 그 연령층 자체도 40~50대가 아니라 30~40대 까지로 낮아지고 있을 것인데 그만큼 현재의 삶의 가치에 더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요즘 사회가 아닌가 싶고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술적인 발전과, 지원도 많이 이뤄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하우스비전에 입장할 수 있는 티겟을 구매 할 수 있고 가격은 성인 1명이 23,000원 정도 입니다. 서울에서 하지 않는 이유를 추측해보면 굉장히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농업을 추구하는 관점에서 접근성은 서울보다 떨어지지만 지급자족하는 미래집을 표현하기 위함일것도 같습니다. 충북 진천은 서울에서 막히지 않는 시간대에서 1시간 30분~2시간 내에 갈 수 있으나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운영하지 않으니 앞으로 방문을 계획하신 분들은 6월18일 까지라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 계획을 잡는게 좋겠습니다.

https://heypop.kr/n/31551/

 

50년 후 미래 집은 어떤 모습일까?

꼭 들러 보세요!

heypop.kr

제가 처음 이 곳을 알게된 경로는 헤이팝이라는 온라인 매거진을 통해서였습니다. 자연 속에서 햇빛, 그늘, 나무가 어울어진 그 곳은 단순한 집이 아닌 그 안에 더 중요한 무엇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하루라도 저 곳에 있는다면 나의 영혼이 좀더 안정되고 편안해질 수 있겠다는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이제 아주아주 맑았던 5월 21일 토요일에 방문했던 하우스비전을 함께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입구를 들어 서면 '농' 이라는 단어가 부각되서 보이는데 농업과 관련됨을 이야기하며 이어지는 잔잔한 연못은 하늘의 구름과 어울어져 편안한 마음을 들게 합니다.

입구 근처에 있는 전시관에서는 미래의 공간에 대한 건축모형을 볼 수 있고. 현재 귀농한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이동성 관련한 모빌리티에 대한 고민들에 대해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차가 없이 살수 없는 환경이고 그런 환경을 위해 공공버스를 충분할 만큼 늘릴수 없으니 이런 고민들에 대해서 진심을 다해 고민한 생각을 표현해놓고 있었습니다. 

Cultivation House
Culture - Cult + ure : 문화, 경작, 배양
Cultivation - Cultiv + at + ion : 경작, 배양


문화의 재배는 동일한 어원에서 출발함에, 열린 내부 공간에 식물과 문화를 재배하는 집을 이 곳에서 제안하고 있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면 드넓은 실내 공간에 쉼을 위한 공간과 키친 그리고 다양한 식물들이 어울어져 있습니다.

가드닝을 하다보면 각각의 식물들의 특성에 맞게 키우는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햇빛, 바람, 습도, 물 등이 중요한데요. 그러다보니 식물 한번 키워 보겠다고 하고 쉽게 시드는 경험을 한 번쯤은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러한 공간에 저렇게 너무나도 조화롭게 식물들이 잘 크고 있을까요? 그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식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대 사회안에서 이렇게 신경을 쓰기에는 쉽지않은것은 현실이지만요. 이 곳에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물기둥이 있고 전체적으로 작은 시냇물처럼 흐르고 있어 계속 촉촉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현실적인 부분이 고려가 덜 되어 있지만 그래서 미래집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공간이면 마음에 안정이 느껴지는 곳임에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제 하우스 비전 전시회에서 가장 메인인 양의집으로 향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지와 콜로보레이션을 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편백나무 느낌의 전체적인 따뜻함과 함께 스튜디오 스타일의 큰 공간에 앞마당의 나무 그늘과 어울어진 휴식 공간이 인상적입니다. 아직은 잔디가 다 자라진 않았지만 잔디가 촘촘히 자라나면 더욱 풍성한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고개를 돌려 이러한 앞마당이 펼쳐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침대 옆에서 잠시 바깥을 바라봅니다. 곳곳에 심은 작은 화단은 숨은그림찾기 처럼 시선을 짧지만 깊이있게 머물게 합니다.

이 외에도 좀더 작은 규모의 자연과 조화롭게 만든 공간이 이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공간은 작지만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조화로운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조금은 빡빡했던 전시관람을 한켠에 두고 전시관 내 키친에서 판매하는 포케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과하지 않은 양과 오감을 만족하는 식사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자연과 함께하는 충만한 식사가 되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큐레이션된 디자인과 건축관련된 책들은 깊이 묻어있던 보물을 찾은 것 처럼 마음이 하나하나 꼭 드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형 마켓팅에 가려져 빛을 볼 수 없었던 이런 책들을 소개하면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 들이 이 전시회에서 주고자 하는 관람 포인트중에 하나 일 것이고 돌아가는 길에 서점을 향하는 제 발걸음과 손에 든 몇 권의 책은 돌아가는 길 마저 마음을 풍족하게 했습니다.

지속가능한 기술이 큰 화두인 요즘입니다. 더 이상 지구가 우리 인간만의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만이 안전한 곳은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연결되어 있고 그 안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지켜나가야하는 세상에서 유한한 생명체인 우리는 그 삶의 주기안에서 좀더 행복하고 충만하게 살아가야할 의미가 있고, 우리의 후손을 위해 이 곳을 지켜나가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미래의 집을 보면서 이 두가지 포인트를 만족하는 공간이야말고 앞으로 우리가 지녀야할 마음가짐과 닮아 있기에 좀더 빠르게 50년이 아니라 10년내에 현실화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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