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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일상화되어가는 시대인 지금, 스타트업으로서 공간을 임대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형태로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요? 그래서 오늘은 스타트업의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공간 : 공적으로 간행하는 것
처음 스타트업을 설립할 때 중요한게 고려해야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정정인 장소를 어디에 잡을 것인지인데요. 개인사업자로도, 법인사업자로도 설립할 수 있지만 개인사업자든 법인사업자든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부동주소가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살고 있는 집으로 할 때도 있고, 이러한 우편물을 받아주는 서비스와 공간대여를 해주는 공유오피스 비즈니스를 해주는 곳을 해서 설립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러한 곳으로 제일 잘 알려진 위워크, 그 외에도 스파크플러스, 패스트파이브 등 크고작은 공유오피스 사업들을 있는데, 이런 우편물 공간대여서비스는 중소 기업들을 넘어 대기업에서도 재택근무와 결부해서 거점오피스형태로도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유오피스들도 실제 방문해서 살펴보면 교통은 좋은 반면에 공간이 넓지도 않고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처음 스타트업을 시작하면 이러한 공간 비용에 대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스티브잡스는 자신의 차고에서 회사를 시작했다고도 잘 알려져 있듯이 공간보다는 스타트업의 본질과 핵심이 더 중요하겠지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창업해서 2019년 6월에 서울 강남 끝쪽에 7인실 사무실을 구했습니다. 요즘 국가에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대여 사업들이 많아 그곳중 한 곳에 지원해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서울로 둥지를 틀 수 있었는데요. 사실 이 사무실을 얻기전까지 저희 회사는 버추얼 오피스만 존재했었습니다. 우편물을 받아주는 곳으로 '르호봇' 이라는 성남에 있는 곳에 3개월간 계약하고 한번씩 가서 우편물을 받고 회의실을 이용했었는데요. 만약 저희만을 위한 확정된 오프라인 공간까지 사용하려면 돈이 더 들었기에 한 달간 창업자 개인 자택에서 모여서 회의하고 개발하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에 비해서 7인실이라는 그렇게 넓지않은 직사각형의 빈공간을 부여받았지만 구심점이 되고 창업자끼리 소통도 강화되고 일할맛 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공간이 주는 장점은 이러한 집중과 업무효율이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재택이 일상이 된 지금, 그 때 반드시 공간이 필수였나는 싶습니다. 그래도 전기도 나오고, 인터넷도 되고, 에어콘도 나오고 회의도 할 수 있고, 커피 한잔씩 마실수도 있엇던 그 곳은 지금은 추억의 첫 오프라인 사무실이 되었습니다. 12층에 위치해 있어서 꽤나 높은 층이 었는데, 창가에서 오후 쯤에 강렬하게 햇빛이 들어오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국가에서는 이러한 스타트업들의 시너지를 내기위해 카테고리화하여 거점화 시켜주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수동쪽은 아무래도 디자인쪽 스타트업이 많아 그쪽에 공간대여를 많이 해주고 있고, 마포나 이런쪽은 헬스케어 쪽 스타트업을 모아서 하고 있습니다. IT성지인 판교는 제1판교, 제2판교 나눠서 엄청나게 많은 공간에 스타트업을 위치시켜서 사업도 하고 네트워킹도 하고, 3D 프린터, 교육 등 여러가지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국가의 지원사업들을 유심히 잘 찾아보면 자신이 사업의 방향성과 꼭 맞고, 코웍이 가능한 다른 스타트업들과의 커뮤니티, 투자들도 기대해볼 수 있어 스타트업 시작할때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스타트업에게 있어 오프라인의 공간은 단순히 일하는 구심점을 만든것과 별개로, 스타트업을 모아놓은 곳으로 스타트업끼리 협력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운영기관이 투자를 간접적으로 연결해주어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죠. 물론 너무나 귀찮게하는 운영사만 아니라면 충분히 저렴하게 그리고 많은 도움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저기 교통이 먼 지방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해야하겠죠?
기본적으로 중앙관리를 해주는 위워크나, 스파크플러스 같은 곳은 굉장히 청결하고 잘 관리됩니다. 다만 이런 국가에서 운영하는 곳은 기업에서 조금씩 청소나, 관리등을 부담할 필요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이 공간은 AI 양재허브라는 곳으로 국민대와 서울시가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울시와 연관된 사업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는데요, 아쉬운 것은 2+2년이라 최대 4년까지만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스타트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자리가 날때마다 신규모집하는 공고를 잘 확인해서 신청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간만에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그동안 성과가 꽤 좋네요. 22년6월6일 기준입니다. 조만간 입주기업이 100개를 향해가겟네요.
개인적으로 운영진 분들도 열심히 노력해주시고 여러가지 방안들을 마련해서 서로 시너지날 수 있게,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을 운영하다보면 부족한 것이 엄청나게 많기 마련인데, 정말 AI 양재허브 아니었다면 어떻게 회사운영했을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선호하는 트렌트가 강해지는 현재, 스타트업으로써 빠른 의사결정과 피봇팅들을 위한 치열한 논쟁과 토론을 위해 그리고, 다양한 입주사들과의 소통, 협업 그리고 운영사들의 서포트는 작은 기업으로써 너무나도 중요하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여겨집니다. 스타트업을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작은공간이라도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물론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운영되면 제일 좋겠습니다. 지금은 7인실에서 11인실로 그리고 20인실로 확장이동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은 팀원분들이 20명이 채 되지 않아 넉넉하게 공간을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성장하면 이 공간도 부족할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빈 공간을 부여받고, 책상과 책꽂이 의자, 프린터 등 하나하나씩 구매하면서 내손으로 직접 키운 사무실인지라 조금씩 회사다워지는 모습을 볼때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사업도 이렇게 하나하나씩 손으로 키워나가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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